대한민국은 분노의 사회가 분명하다. 엄청 큰 사건이 터지기 일보직전인 상황이다. 한계점에 다다른 것 같은 기분이다. 사소한 일에도 시비가 잘 붙고 화가 폭발하고 윽박지르고 폭행하고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고 거의 매일 벌어진다. 언론에 나오는것 그 중에서도 정말 특이한 경우들일 뿐이고, 보도되지 않는 사건사고들이 무지하게 많다. 이번 맥도날드 배달원 폭행 사건 역시 서로서로가 작은 부분에서 양보와 이해를 못해 벌어진 일인데, 사건이 너무 커졌다.
[사실 우리나라 요즘 몇년사이 최대 화두가 갑질이었다.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을 탄압하고 착취하고 욕보이는 행동들이 끊이지 않았는데... 그게 비단 진짜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었다. 갑도 아닌사람들이 일시적인 갑을 관계가 형성되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갑질을 하려고하고 그게 꼭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거다. 우리나라가 원래 이런 문화가 짙었지만 요즘들어 부쩍 심해진 경향이 있다. 아마도 다들 먹고 살기 팍팍하고 돈 한푼이 사람 목숨보다 귀한 물질만능주의에 살고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매우 씁쓸하고 슬픈 현실들을 일상에서 매일 만나게 되니 이제는 사실 자포자기하는 심정도 크다. 다 같이 웃으면서 행복하게 사는게 좋은 세상이고 그렇게 될것처럼 배웠던 지난날의 학교수업 시간들이 다 무의미해지는 약육강식의 비정한 사회가 2016년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아니... 그냥 한단어면 지금 이 모든게 설명된다. 헬 조 선]
사건은 피해자라는 사람의 동영상과 글 그리고 뉴스보도가 전부인데, 페이스북에 이 사건이 회자되면서 해당 사건 배달원분의 딸이라고 하는 사람이 쓴 글이 있다..... 직장 그만두시고 자식들 가족들 건사하기 위해 배달일까지 마다하지 않으셨다는 아버님. 근데 이 사건이 벌어지고 2주 넘게 혼자서 끙끙 앓으셨다고 ..... 글을 보는 순간 눈물이 앞을 가렸다.
동영상에서도 이깟 400원 400원... 안하면 그만이다 나 이거 안한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오열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시는데 진짜 눈물이 앞을 가린다.
해당 피해자라고 올린 사람도 그렇고 배달하시는 분도 그렇고 다들 우리와 같은 서민아닌가, 살기 팍팍하고 어려운거 다 매한가지고 분노가 많고 서러운 일들 많은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게 꼭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기분이 무겁다